실제이용후기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여기만 이용해보려고 합니다.

523화 집 정리

“마법사님. 한 번만 더 해 줘요.”

“또?”

아, 돌겠네.

“인마, 이제 그만해.”

“에에? 안 해 줄 스타토토사이트? 저 이번엔 진짜로 진짜로 진짜로 죽을 뻔했잖아요? 한 번만 더 해 줘요.”

적당히 밀어내고 롤토토사이트 했지만, 장현덕은 진짜진짜- 어쩌고를 연호하며 달라붙었다.

뭐, 장현덕이 롤베팅 진짜로 진짜로- 죽을 뻔하긴 했지. 그리고 그런 위험을 무릅써 준 덕분에 내가 그 끔찍한 폐쇄 공간과 롤배팅 탈출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한숨.

“아아- 스타베팅, 어서요! 해 준다고 그랬잖아요!”

으악, 롤드컵토토 나. 그냥 해 주고 말자.

“현덕아. 네. 롤토토. 내가. 살았구나. 정말로. 고맙다.”

“와하하하! 스타토토 아니죠! 전부 제가 계획했던 대로였습니다.”

뭘 홀덤사이트. 이 온라인홀덤.

어쨌거나 홀덤사이트 웃으며 즐거워하는 온라인홀덤. 젠장, 그런 소리를 하는 게 아니었는데…….

“뭐야? 왜 그렇게 놀라? 이 정도 감사라면 얼마든지 해 줄 수 있어.”

“정말요?”

감사에 놀라서 허둥거리는 모습이 웃겨서 “그래.”라고 대답해 버린 게 문제였다. 이 바보 녀석은 그 이후로 계속 나를 버튼을 누르면 감사 인사를 뱉어 내는 인형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제 만족했으면 그만 걸리적거리고 저리 뒤로 가.”

“에이, 걸리적거리는 게 아니라 도움이 되는 거죠.”

“아. 그래. 현덕아. 너는. 정말. 도움이. 되는. 친구야.”

하지만 지금은 방해가 맞다. 나의 지능 스탯 32점에 장현덕의 지능을 더하면 10 몇 점 정도밖에 남지 않을 테니까(장현덕의 지능이 몇 점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음수일 것이다).

나는 [보이지 않는 손]을 발동하여 장현덕을 집어 던진 뒤- “으아아악!” [깃털 낙하] 발동.

이제 멍청한 방해꾼이 사라졌으니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겠군.

***

“어디 보자…….”

주변을 돌아보니 다시 쏟아져 나오는 한숨.

산처럼 쌓인 건축 폐기물. 쓰레기 더미. 그 사이에 비죽비죽 튀어나와 있는 [사령술 재료]들.

“아, 질식맨 그 새끼. 더 때려 줬어야 했는데.”

난투극에 가까운 싸움 끝에 [질식의 영도자]를 퇴거했고, 놈에게 빼앗긴 것들은 전부 되찾았지만……. [굶주린 저택]은 여전히 복구 불능의 폐허 상태다.

반나절 내내 다른 일을 처리하느라 이제야 이걸 처리할 수 있게 되었군.

집보다 더 급한 게 있나 싶을 수도 있겠지만……. 장명산에는 하찮은 인간 따위보다 훨씬 귀하신 분들이 계신다.

『고생 많았다. 심려가 크겠구나.』

“저야말로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상처를 입은 아이는 얼마 없지만, 배가 고픈 아이가 많다. 우선 살아 있는 참돔 30마리와 잉어…….』

고양이님들의 심기를 살피고, 그분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소모해야 했다. 물론 콩순이가 아직 나를 좋게 생각해 주고 있기에 돈으로 때울 수 있는 선에서 봐주기는 했지만…….

『이제 너에게도 새 보금자리가 필요하겠지. 내키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네가 간청한다면…….』

“선의로 도와주셨는데, 그런 것까지 부탁드릴 순 없지요. 이미 집은 새로 짓기 위해 사람을 불러 두었습니다.”

『흠……. 그러하군.』

……하마터면 장명산에 [콩순이 저택 - 토성식 정통 고양이 가옥] 같은 것이 생길 뻔했다.

시간이 좀 들겠지만, [굶주린 저택]을 대신할 집은 새로 지을 수 있다.

“그러니 그전에 집터부터 정리해야지. 자, 다들 모여.”

와르르륵- 끼리리리릭- 데굴데굴- 촤르르륵-

[굶주린 저택]의 잔해에서 몸을 일으키는 사령 골렘들.

다들 상태가 엉망이군. 싸움에 휘말리는 바람에 망가지고 고장 나고……. 어라? 저건 또 뭐야?

“아, 질식맨 취향 진짜.”

삐걱거리며 오작동하는 사령 골렘들 사이에 인간이나 짐승의 시체, 그러니까 [사령술의 재료]로 만들어진 녀석들이 잔뜩 섞여 있군. [질식의 영도자]가 멋대로 추가한 놈들인가?

진짜 개판이네.

“일단. 초기화하자. 코어만 남기고 전부 해체.”

와르르르륵- 철퍽철퍽.

우수수 쏟아지는 잡동사니와 시체들. 기왕 하는 거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자.

[System : ‘고속 사고’, ‘병렬 사고’ 특성이 발동합니다.]

머릿속에서 만들어지는 가상의 구획에 쏟아지는 잔해들의 이미지. 상상 속의 퍼즐을 맞추듯 빠르게 구상되는 다양한 형태의 사령 골렘들.